"요즘 동네 어르신들이 다들 파크골프 하시던데, 저도 한번 해볼까요?" 하고 검색을 시작하신 분이라면, 막상 경기 방식이나 규칙이 어디에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아서 답답하셨을 거예요. 반대로 이미 몇 번 쳐봤는데 OB가 났을 때 어떻게 처리하는지, 공이 물에 빠지면 어떻게 되는지 헷갈려서 동반자에게 눈치를 봤던 분도 계실 겁니다.

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처음 시작된 생활체육 스포츠로, 골프와 비슷하지만 장비가 훨씬 간단하고 규칙도 단순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2026년 현재 국내 등록 파크골프장은 전국 1,000개소를 넘어섰고, 연간 대회만 500개 이상이 열릴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종목입니다.
이 글에서는 2026년 대한파크골프협회(KPGA) 기준으로 파크골프 경기규칙의 핵심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드리겠습니다.


파크골프란? 코스와 기본 용어부터 알아보세요
파크골프는 1개의 클럽(채)과 1개의 공으로 티잉 그라운드(출발 지점)에서 타격을 시작해 홀컵(공이 들어가는 구멍)에 넣을 때까지 반복 스트로크하는 스포츠입니다. 보통 9홀 또는 18홀 코스로 진행되며, 국제·전국 대회는 27홀 이상의 공인 코스에서 치러집니다.
코스는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티잉 그라운드(티박스)로, 각 홀의 시작 지점입니다.
두 번째는 페어웨이와 러프로, 페어웨이는 잔디가 잘 다듬어진 평탄한 구역이고 러프는 페어웨이 주변의 잔디가 길거나 거칠어 공을 치기 다소 어려운 구역입니다.
세 번째는 그린으로, 홀컵이 위치한 곳이며 잔디가 매우 짧게 관리되어 있어 정밀한 퍼팅을 하는 장소입니다.
점수 용어도 골프와 유사합니다. 기준 타수(파)보다 1타 적게 넣으면 버디, 2타 적으면 이글, 1타 이내에 홀인하면 홀인원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기준 타수보다 1타 많으면 보기입니다. 파3 홀에서는 3타 이내에, 파4 홀에서는 4타 이내에 넣는 것이 목표입니다.


파크골프 경기규칙 핵심 정리
스트로크와 OB(아웃오브바운즈) 처리
파크골프 경기규칙에서 가장 중요하고 자주 등장하는 상황이 바로 OB 처리입니다. OB란 코스 경계 밖으로 공이 나간 상태를 말합니다. OB가 발생하면 1타 페널티가 부과되며, 공은 깃대를 보고 후방 반원(공이 OB된 지점으로부터 깃대 방향의 뒤쪽) 2클럽 이내에 드롭(공을 손에서 놓아 떨어뜨리는 행위)해야 합니다. 이때 반드시 홀컵 방향으로 가까워지지 않는 위치에 드롭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2벌타가 추가로 부과됩니다.
공이 물에 빠진 경우(워터 해저드)도 동일하게 1타 페널티를 받고 같은 방식으로 드롭하여 플레이를 이어갑니다. 만약 공을 분실했을 때에도 동일한 규정이 적용되며, 공을 찾는 시간은 5분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
언플레이어블과 구제 규정
공이 나무뿌리 사이, 돌멩이 아래, 울타리 바로 옆처럼 정상적인 스윙이 불가능한 위치에 놓인 경우를 언플레이어블(unplayable)이라고 합니다. 이때는 1타 페널티를 받고 깃대 방향 후방 반원 2클럽 이내에 드롭하여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페널티 없이 구제를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리지(코스 내 수리 중인 구역), 캐주얼 워터(일시적으로 고인 물), 스프링클러 주변 등 경기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있을 때는 홀컵에 가깝지 않은 위치의 2클럽 이내에서 페널티 없이 구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규정은 입문자가 특히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 꼭 기억해 두세요.


스코어카드 작성과 실격 기준
파크골프 경기규칙에서 대회 참가 시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이 스코어카드입니다. 경기 중에는 동반자의 스코어를 교대로 기록하며, 홀이 끝날 때마다 서로 확인·서명하는 것이 기본 예절입니다. 라운드 종료 후 스코어카드에 오기재가 있거나 서명이 없을 경우 실격 처리될 수 있으므로, 매 홀 마칠 때마다 바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경기 중 다른 사람의 공을 잘못 쳐서 홀에 넣는 오구(다른 사람 공을 내 공으로 착각하고 치는 것) 상황이 발생하면 2벌타가 부과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경기 전 자신의 공에 볼 마커나 색상으로 표식을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필요한 준비물과 비용
입문자 필수 준비물
파크골프를 시작할 때 반드시 갖춰야 하는 것은 클럽(채)과 공 두 가지입니다. 그 외에 티(공을 올려두는 받침대), 볼 마커(공의 위치를 표시하는 도구), 볼 포켓(예비 공을 보관하는 파우치)도 기본 준비물에 속합니다. 파크골프 채는 우드형, 아이언형, 퍼터형으로 구분되며, 우드형은 멀리 보내기에, 아이언형은 중거리 샷에, 퍼터형은 그린에서의 정밀한 컨트롤에 적합합니다.
복장은 모자(얼굴 전체를 가리는 안면 가리개는 금지), 밑창이 고무 재질인 운동화나 골프화, 미끄럼 방지용 장갑을 갖추면 됩니다. 대회 참가 시에는 파크골프복(긴 바지 또는 반바지), 명찰, 배번도 착용해야 합니다. 대회 외 일반 라운드에서는 운동복으로도 충분합니다.


파크골프 입문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파크골프의 비용 구조는 일반 골프에 비해 훨씬 부담이 적습니다. 공공 파크골프장의 그린피(코스 이용료)는 18홀 기준 평균 3,000원~10,000원 수준으로, 지자체 운영 코스는 무료이거나 2,000원~3,000원 정도에 불과한 곳도 많습니다.
클럽 대여비도 시간당 2,000원~5,000원 정도라 처음에 장비를 구매하지 않고도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장비를 구매한다면 새 클럽의 가격은 최소 70만~80만 원 수준으로 처음 입문할 때는 부담스러울 수 있어, 중고 제품이나 파크골프장 방문 후 주변 동호인의 추천을 받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은 개당 5,000원~15,000원 사이로 다양하게 있습니다.
동호회 회비는 월 1만~3만 원이 일반적이며, 연회비로 받는 경우 10만~30만 원 수준입니다. 결국 그린피와 장비 대여비만으로 시작하면 하루 1만 원 내외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파크골프의 큰 매력입니다.


지금까지 2026년 기준 파크골프 경기규칙의 핵심과 준비물, 비용까지 한 번에 정리해 봤습니다. 다시 한번 핵심만 요약하면, OB와 언플레이어블 발생 시 1타 페널티 후 깃대 방향 후방 2클럽 이내 드롭, 캐주얼 워터·수리지는 페널티 없이 구제, 스코어카드 오기재 및 서명 누락은 실격, 이 세 가지가 입문자가 가장 자주 헷갈리는 핵심 규칙입니다. 파크골프는 고가의 장비나 체력 없이도 시작할 수 있고, 규칙을 익힌 뒤에는 동네 공원에서도 즐길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스포츠입니다. 처음에는 대여 클럽으로 동호회 분들과 함께 가볍게 라운드를 경험해보시고, 재미를 붙이면 장비를 천천히 갖춰 나가도 늦지 않습니다. 이 글이 파크골프를 시작하려는 분들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